저는 추석 연휴 끝나고 휴진일에 다녀왔답니다.
평일이라 주말보다는 한산하다는 관계자의 의견이 있었고요.
그래도 관람객이 많다고 느껴졌습니다.
알면 아는 대로, 모르면 모르는 대로 즐기시면 됩니다.
가볍게 봐도 전시에 나온 작품, 유물들이 너무나 멋져서요.
청룡의 해가 다 가고는 있지만 청색은 올해 많이 활용된 색이기도 합니다.
청자의 빛깔은 사진으로 담아낼 수 없으니...
원숭이 모자의 모습이 흥미롭지 않나요?
인장 위에 얹힌 사자가 위엄 있으면서도 귀엽습니다.
사자의 표정과 푸른 눈매는 보는 이를 압도하나, 여의주에 올려둔 두툼한 발과 앙증맞은 엉덩이는 저희집 강아지가 생각나네요.
좋은 반찬은 두부 오이 생강나물
훌륭한 모임은 부부와 아들딸 손자
- 너무 흔해서 잊고 사는 일상에서 평온한 즐거움을 찾은 듯하다. 도록 p.165 -
회화 작품 전시도 풍부했습니다.
약 80미터에 달하는 심사정의 촉잔도권을 찬찬히 따라가며 보고 있으면 그림 속에 들어가 있는 느낌입니다. 신윤복, 김홍도, 김득신 작품도 한자리에 있어 대중적이고 쉬운 관람이 되기도 하고요.
혜원전신첩과 긍재전신첩 옆 계미자로 찍어낸 고서도 많관부!
어느 하나 귀하지 않은 작품이 없지만 계미자 인쇄본도 잘 전시하지 않아 희귀하답니다.
개막전시 도록은 저희 대기실에 비치해두었습니다.
사진을 보며 다시 회상해 보니 다시 또 보러 가야겠습니다.
너무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