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
대구 비엠한방내과한의원 원장 이제원 기고
: 내과 진료 톺아보기 10
2024. 6. 17.
"다이어트하고 싶어 내원했습니다."
20대 남성 환자가 내원했다. 하지만 환자의 이 말에 쉽게 현혹되어서는 안된다. 환자가 가진 질병의 본질은 매우 복잡할 수 있다.
질병의 본질을 알아내기 위한 과학적 탐구, 임상 추론을 시작했다. 나는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자세하고 정확한 정보 수집이라고 생각한다.
내원 시 환자의 체중은 106.5kg으로 BMI는 33.6kg/㎡에 달했다. 혈압은 140/90mmHg, 맥박수 113bpm 이었다.
체중 증가 외 건강상의 불편함을 적어보게 했다. 그리고 부족한 부분은 문진으로 채워나갔다. 환자는 체중 증가 외 소화불량, 복부팽만, 식욕저하, 입마름 및 입냄새, 손바닥의 박탈성 각질융해증, 수면장애, 땀분비 증가 등을 호소했다.
식습관 및 생활 습관을 살펴보니 음주와 카페인 섭취는 거의 없는 편이었다. 최근 7년 동안 1인 가구로 생활하고 있었고, 하루 평균 2회 식사를 하는데 배달 음식 위주의 식단이었다. 식습관이 매우 좋지 않았다.
심전도 검사상 동성빈맥과 좌심실 비대 소견이 관찰됐다. 진단의학적 검사에서는 AST 38 IU/L, ALT 72 IU/L, γ-GTP 84 IU/L, Triglyceride 286 mg/dL, Hb A1c 6.0 %, Insulin 83.80 μU/mL 등의 이상소견이 관찰됐다(표1).
복부 초음파 검사에서 심한 간지방증 소견이 관찰됐다(그림1).
舌診상 榮•淡白한 舌質 및 白•厚•潤한 舌苔가 관찰되었고, 脈診상 兩側 寸•關脈이 弱하고 尺脈이 沈한 脈象이 관찰됐다.
이들 결과를 종합할 때, 비알콜성 지방간질환(NAFLD), 당뇨전단계, 이상지질혈증, 고인슐린혈증, 습담증, 담음형 비만으로 진단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약 9개월간의 치료를 계획했다.
치료 계획에는 약물 치료 외에도 식습관 및 생활습관에 대한 교육, 지지요법, 운동교육 등이 모두 반영되어 포괄적 개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간기능 검사 결과를 고려하여 약물 처방에 인진호를 적극 사용했다.
γ-GTP, 중성지방, 당화혈색소수치는 치료 시작 후 비교적 빠른 시간에 정상 범위로 회복되었다. 인슐린 수치 역시 치료 시작 후 큰 폭으로 감소하여 치료가 종료될 때까지 계속해서 감소했다. 이를 통해 인슐린 감수성 및 인슐린 저항성도 회복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치료 6개월 만에 체중 74.0kg, BMI 23.2kg/㎡로 회복했다. 진단의학적 검사에서도 대부분 정상 범위에서 잘 유지되었다.
비만은 생리 현상의 부조화로 인해 나타난 결과이다. 그래서 비만은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심혈관질환, 암 등 다양한 내과 질환과 관련이 있다. 생리 현상을 정상화하면 내과 질환이 해결되며, 체내 지방과 체중 역시 자연스럽게 정상 범위로 회복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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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진료 톺아보기⑩ - 한의신문
“체중 감량을 위해 내원했습니다” 한방내과적 관점으로 질병의 내면에 다가가면, 환자의 주요호소 증상을 넘어 질병의 근본에 이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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